2023년 4월 8일 국내에서 6번째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3개월 이내 해외여행력 없는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질병관리청은 환자가 지난 3일 피부 발진이 낫지 않아 의료기관을 찾았을 때 다른 감염병 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이 나왔습니다.
음성결과를 받고 6일 엠폭스 감염 의심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였고 엠폭스 진단 검사 결과 7일 양성으로 확인했습니다.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국내에서 6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 두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엠폭스란 무엇인가?(옛 명칭 원숭이두창)
1970년 최초 아프리카 지역(콩코)에서 발생했고 엠폭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변원체에 의한 전염성 질병으로, 특히 동물이 사람에 옮기는 감염병을 지칭합니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쥐, 다람쥐, 원숭이 등), 감염된 사람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으며 태반을 통해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람 간에는 병변과 체액, 호흡기 비말(침방울), 침구 등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됩니다.
원숭이두창에서 엠폭스로 명칭이 바뀐 이유는 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 11월 28일 원숭이의 질병에서 유래된 기존 원숭이두창이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기존 원숭이를 빼고 명칭을 엠폭스로 개명하였습니다.
치사율은 최대 1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치명률은 3~6% 내외입니다.
2. 전파 경로 및 증상
감염은 설치류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원인 바이러스는 사람의 피부, 호흡기, 점막을 통해 체내로 들어옵니다. 또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통한 전파가 가능하며 사람 간에는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및 침구와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됩니다.
감염 시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전신과 특히 손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특이 증상입니다. 주로 설치류가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3. 발생 상황
엠폭스는 사람 감염 사례가 1970년 최초 발견된 이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해당 지역의 풍토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 5월 6일 영국에서 비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이례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6월 22일 국내에서도 첫 확진 사례가 나와 즉시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로 상향하여 대비하였고 2022년 9월 3일, 11월 15일과 11월 22일 잇달아 환자가 발생했으나 이후 3개월 넘게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해외 상황도 안정되면서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으로 낮아졌습니다.
2023년 3월 13일에는 해외유입으로 추정되는 국내 환자가 발생했으나 따로 발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6번째 감염 사례는 첫 지역감염 사례이기 때문에 확진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나이, 성별, 지역을 제외하고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4. 검사방법 및 치료법
확진을 판단하기 위한 검사방법은 의심환자의 혈액, 피부 병변의 조직 및 병변의 액, 가피 등을 통한 유전자검출검사를 실시합니다. 치료법은 상용화된 특이치료제는 없으며 감염된 사람은 격기 입원하여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받습니다.
국내에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와 면역글로불린이 확보되어 있으며 동 약제에 대한 사용안내서를 제작하였고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 도입 예정입니다.
5. 엠폭스 VS 수두 비교
①엠폭스 특징
발열+두통+근육통부터 시작하여 고열을 동반합니다. 머리부터 시작해서 전신 팔, 다리 쪽으로 진행되고 경계가 명확하고 중앙이 파인 수포성발진으로 대부분 같은 단계의 발진입니다. 손과 발바닥을 침범하고 림프질 비대로 주로 목, 겨드랑이, 서혜부 단단한 압통이 있습니다.
②수두 특징
두통+근육통부터 시작하여 보통은 미열(38.8도 미만)입니다. 머리를 포함하여 주로 몸통 쪽으로 진행되고 경계가 불명확한 수포성 발진으로 발진마다 단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손과 발바닥 침범은 거의 없습니다.
6번째 확진자는 엠폭스 치료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고 질병관리청은 감염성은 낮은 질병이나 첫 지역사회 감염에 의한 확진으로 지역 사회 확산 억제를 위해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서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포성 발진,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 1399에 상담요청이 필요합니다.
의심되시는 분들은 고민하지 마시고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꼭 연락하십시오. 포스팅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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